선(禪, Zen) 수행을 통한 용서와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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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수도회 수사인 에보트 휴 길버트(Abbot Hugh Gilbert)는
자신의 경험 가운데 “기도는 우리 자신의 게으름과 무관심 등으로
우리 자신의 타락한 본성을 가지고 기도하기를 꺼려하는 우리 자신
과의 싸움이다”라고 말합니다.134) 또한 기도는 그저 거기에 있으
면서, 나를 열고 드러내고 하느님이 원하시는 모든 일을 하시도록
하느님을 초대하는 것입니다.135) 이 현실(reality)이 기도가 우리를
예전 모습에서 벗어나 데려오는 곳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이
선물, 그 자체는 우리 스스로 얻을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의 이해를
넘어, 하느님의 불가사의한 자비로 우리에게 순간순간 주어집니다.
136) 그리스도인들이 수행하는 기도 형태는 선(禪)과 미묘한 유사성
을 가지고 있는데, 선(禪)이 늘 수행되어 온 곳에서, 선(禪)은 단순
하게 침묵 속에 앉아 있는 것으로, 이는 다른 형태의 기도에서 일어
나는 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선 수행을 통해 우리는 진입에 어려움
을 겪었던 영역에 들어가는데 도움을 받으며,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가면과 거짓 자아를 보는데에도 도움을 받습니다. 선(禪)은 우리가
진정한 존재 중심에 도달할 때까 지 그 가면들을 하나씩 떼어내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계속해 들어갔을 때, “이러한
반복은 여러분 삶의 특정 측면을 더욱 심화시키고 치유로 이끌 수
있다.”137) 그것은 우리를 울게 하고, 우리 자신의 삶과 씨름하게
하며, 우리에게 많은 고통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론적으로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실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을까 ?”138) 만약 우리가 참된 자아의
진정한 보물을 발견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그 길로 뛰어들어 혼자서
가야 합니다. 그러나 내면의 깊은 자아속으로 들어갈 때, 먼저 이
길을 걸어왔고, 우여곡절을 겪어본 안내자나 스승 혹은 영적 지도자
가 필요합니다. 그 스승은 우리 자신의 바깥에서부터 안내하여 도움
을 줄 것입니다. 우리가 홀로 들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인들
에게 하느님의 현존 또는 은혜 충만(fullness of grace)으로 알려진,
창조주의 현존과 항상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현존(Divine presence) 없이는 아무도 내면의 자아 속으로 홀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선(禪, Zen) 수행을 통한 용서와 치유> 알퐁소 신부님 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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