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에서 ‘관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페이지 정보
그리스도교에서 ‘관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기도하기’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내 안’을 깊이 관조함
으로써 하느님을 찾고 진정한 나를 찾습니다. 하느님과 우리는
하나입니다. 이것은 요한 복음서(14-17장) 에서 매우 분명해집니다.
요한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과 아버지가 하나이며, 우리는
그분으로부터 떨어져서 살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와 예수님이 하나인 것처럼, 그렇게 우리와 하느님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틱낫한(Thich Nhat Hanh)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깊이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명상은 우리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우리의 고유한 영적 영역을 조사하는 도구이다.”
19) 힌두교 전통에는, 신은 당신 내면에 살고 있고, 당신은 신의
내면에서 살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느님과 우리는
하나입니다. 하느님은 하나의 참된 자아이며, 우리가 수동적
관상과 명상 안에 있을 때 이 ‘하느님 자신’(신의 모습, God-self)
이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이, 엘리아데(Mircea Eliade)의 책에
분명하게 인용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과 하느님의 일치이며,
이 일치는 ‘신비 체험’입니다.20) 사람의 진정한 본모습은 그의
자아 안에 살아 있으며, 그것은 하느님과 일치하고 있거나 실제
삶에서 하느님을 체험함으로써 발견될 수 있습니다. 틱낫한은
이를 다음과 같이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여러분 안에도 있고 바깥에도 있다. 여러분이 여러분 자신을
알게 될 때….”21) 토머스 머튼도 이에 동의하며, 관상은
“목소리는 없지만, 그러면서도 모든 것 안에서 말씀하시는 분…
무엇보다도, 우리 존재의 깊은 곳에서 말씀하시는”22) 우리
자신이 그분의 말씀인 분으로부터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라고
설명합니다.
<선(禪, Zen) 수행을 통한 용서와 치유>
알퐁소 신부님 책에서
- 이전글주보 2020.06.21 20.06.19
- 다음글사랑의 처방전 2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