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하되 일상을 지켜가는 삶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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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도 못했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모두들 마음 고생이 많으십니다.
우리 모두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그러나 한편, 호들갑스럽지 않게 차분히 대처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미국에 사는 동창으로부터 받은 카톡 내용이
마음에 와닿기에 나누고 싶어서 올립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우리에게 고마워할 것입니다.”
“저는 전염성 질환 전문의입니다.
20년 이상 매일같이 환자들을 진료했습니다.
도심가의 병원에서도, 아프리카의 빈민가에서도 진료를 했습니다.
HIV 에이즈, 간염, 결핵, SARS, 홍역, 대상포진, 백일해, 디프테리아...
제가 일하면서 접해보지 않은 전염병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SARS를 제외한 다른 질병들은 저를 압도하거나
두렵게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Covid-19가 두렵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이 신형 병원체가 전 세계에 퍼져 가는 것을 걱정합니다.
저는 이 새로운 재난에 의해 가장 큰 고통을 당하는 노약자들과
건강하지 않은 분들,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의 복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Covid-19 자체는 두렵지 않습니다.
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이성의 상실과 두려움의 범람입니다.
이는 주문에 사로잡힌 듯 터져 나오는 공황과 종말 이후의 세계에나
나올 법한 지하벙커를 채우기 위해 물자를 사재는 게 두렵습니다.
일선 의료진에게 필요한 N95 마스크가 병원과 긴급진료소에서
도난당하는 상황이 두렵습니다.
도난당한 마스크는 공항에서, 쇼핑몰에서, 카페에서 사용되고,
이는 더 큰 두려움과 의심을 만들어 냅니다.
저는 Covid-19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몰려와서 실제로 고받는 이들 -
심부전, 폐기종, 폐렴 및 뇌졸중을 앓는 사람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게 두렵습니다.
저는 여행 제한의 범위가 너무나 넓어지고,
결혼식이 취소되고, 졸업식을 못하게 되며, 가족 간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두렵습니다.
저는 이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무역을 제한하고,
수많은 분야에서 파트너십과 사업기회를 망쳐버리고,
결과적으로 세계적 불황으로 이어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두려움은 위협에 맞선 우리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입니다.
이상과 합리와 열린 마음과 이타심 대신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공포에 질리라고, 두려워하라고, 의심하라고, 반동하라고,
이기적이 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Covid-19는 끝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언젠가 당신 바로 옆에 있는 도시로, 병원으로, 친구에게로,
가족에게로 올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놀랄 만한 상황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바이러스 자체는 우리에게 들어와도
큰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자신의 행동, 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태도가
더 비참한 재난을 일으킬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간청합니다.
두려움을 이성적으로 이겨내고, 공포를 인내로 이겨내며,
불확실함을 정보의 습득을 통해 이겨냅시다.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보건 위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며,
어떻게 우리 사회에 퍼진 수많은 전염병을 관리할지 알게 될 것입니다.
서로를 향한 연민과 인내심으로 이 도전에 함께 맞서기로 합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실, 사실과 지식을 추구하는 끈질긴 노력으로
근거 없는 추측, 어림짐작, 그리고 끝없는 망상을 극복합시다.
두려움 대신에 사실을, 깨끗한 손과 열린 마음을 가집시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우리에게 감사할 것입니다.
캐나다 의사 Abdu Sharkway의 글, 손은실교수 번역
* 기본에 충실하되 일상을 지켜가는 삶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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