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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도 웃으신 기도 > 주보

하느님도 웃으신 기도 > 주보

압구정1동 성당입니다.

하느님도 웃으신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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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97회 작성일 20-06-05 17:15
 
 
하느님도 웃으신 기도
 
 
 
 
 
 
 
 
 
하느님,
 
내가 무얼 원하는지
 
다 아시는데
 
왜 기도를 해야 하나요?
 
그래도 하느님이
 
좋아하신다면 기도할게요.
 
 
 
 
 
하느님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가
 
한 사람씩 있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예요.
 
그걸 생각해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셨나요?
 
 
 
 
하느님,
 
제 이름은 로버트예요.
 
남동생이 갖고 싶어요.
 
엄마는 아빠에게 부탁하래고,
 
아빠는 하느님한테 부탁하래요.
 
하느님은 하실 수 있죠?
 
하느님, 화이팅!
 
 
 
 
하느님,
 
꽃병을 깬건 도날드예요.
 
제가 아니라구요.
 
분명하게 써놓으셔야 해요.
 
 
 
 
 
하느님,
 
하늘만큼 크고
 
지구만큼 힘이 세세요?
 
너무너무 멋있어요.
 
 
 
 
하느님,
 
돈이 많으신 분이세요?
 
아니면..
 
그냥 유명하기만 하신 건가요?
 
 
 
 
만일
 
알라딘처럼 마술램프를 주시면,
 
하느님이 갖고 싶어하시는 건 다 드릴게요.
 
돈이랑 체스 세트만 빼구요.
 
 
 
 
 
하느님,
 
하느님부인 이름은
 
왜 성경에 안 나와요?
 
성경 쓰실 때
 
결혼을 아직 안 하셨었나보죠?
 
 
 
 
 
사랑하는 하느님,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대라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하느님은
 
여동생이 눈을 찌르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하느님,
 
지난번에 쓴 편지 기억하세요?
 
제가 약속한 것은 다 지켰거든요.
 
그런데 왜 하느님은 아직도
 
준다던 조랑말을 안 보내시는거예요?
 
 
 
 
하느님,
 
왜 한 번도
 
텔레비전에 안 나오세요?
 
 
 
 
 
하느님,
 
만일 내가 하느님이라면요,
 
지금 하느님처럼 잘 해내지 못할 거예요.
 
하느님 화이팅!
 
 
 
 
하느님,
 
옛날옛날,
 
사람이랑 동물이랑 식물이랑
 
별들을 만드셨을 때,
 
얼만큼 힘드셨어요?
 
이것 말고도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
 
 
 
 
 
하느님,
 
우리 옆집 사람들은
 
맨날 소리를 지르며 싸움만 해요.
 
아주 사이가 좋은 친구끼리만
 
결혼하게 해주세요.
 
 
 
 
 
 
하느님,
 
레모네이드를 팔고
 
26센트를 벌었어요.
 
이번 일요일에 쬐끔 드릴게요.
 
 
 
 
하느님,
 
제 친구 아더가 그러는데요,
 
하느님이
 
이 세상에 있는 꽃을 다 만들었대요.
 
꼭 거짓말 같애요.
 
 
 
 
 
사랑하는 하느님,
 
감기에 걸리면 뭐가 좋은가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학교에 못 갔던 날 있잖아요.
 
기억하세요?
 
한 번만 더 그랬으면 좋겠어요.
 
 
 
하느님,
 
만일 하느님이
 
공룡을 멸종시키지 않으셨다면
 
사람은 하나도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하느님 하느님
 
왜 밤만 되면 해를 숨기시나요?
 
가장 필요할 때인데 말이에요.
 
 
 
 
 
하느님, 하느님은
 
천사들에게 일을 전부 시키시나요?
 
우리 엄마는
 
우리들이 엄마의 천사래요.
 
그래서 우리들한테 심부름을 다 시키나봐요.
 
 
 
 
 
 
하느님, 하느님이
 
어디든지 계시다니 마음이 놓여요.
 
말하고 싶은 건 그뿐이에요.
 
 
 
 
 
하느님,
 
지난 주 뉴욕에 갔을 때,
 
성 패트릭 교회를 보았어요.
 
하느님은 아주 으리으리한 집에서 사시던데요.
 
 
 
 
 
하느님,
 
착한 사람은 빨리 죽는다면서요?
 
엄마가 말하는 걸 들었어요.
 
저는요,
 
항상 착하지는 않아요.
 
 
 
 
 
하느님
 
휴가 때에 계속 비가 와서
 
우리 아빤
 
무척 기분이 나쁘셨어요!
 
하느님한테
 
우리 아빠가 안 좋은 말을 하긴 했지만요,
 
제가 대신 잘못을 빌테니 용서해 주세요.
 
- 하느님의 친구, 그렇지만 이름은 비밀이에요 -
 
 
 
 
 
하느님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
 
주일학교에서 배웠어요.
 
그런데 쉬는 날엔
 
누가 그 일들을 하나요?
 
 
 
 
 
하느님,
 
기도하지 않을때도
 
가끔씩 하느님을 생각해요.
 
 
 
 
 
하느님
 
요나와 고래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고래가 요나를 한 입에 삼켜버렸대요.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처음이에요.
 
그런데 우리 아빠는 이 이야기가 뻥이래요.
 
정말 못말리는 아빠예요.
 
 
 
 
책에서 보니까요,
 
토마스 에디슨이 전깃불을 만들었대요.
 
하느님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나는
 
조지 워싱턴처럼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결심했는데,
 
가끔씩 까먹어요.
 
 
 
 
 
하느님,
 
남동생이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갖고 싶다고
 
기도한 건 강아지예요.
 
 
 
 
 
사랑하는 하느님,
 
왜 새로운 동물을 만들지 않으세요?
 
지금 있는 동물들은 너무
 
오래된 것 뿐이에요.
 
 
 
 
 
 
하느님,
 
저번 주에는
 
비가 삼일 동안이나 계속 내렸어요.
 
노아의 방주처럼 될까 봐 걱정했었어요.
 
하느님은 노아의 방주 안에 뭐든지
 
두 마리씩만 넣으라고 하셨지요?
 
우리 집에는 고양이가 세 마리 있거든요.
 
 
 
 
 
 
하느님,
 
사람을 죽게 하고
 
또 사람을 만드는 대신,
 
지금 있는 사람을
 
그대로 놔두는 건
 
어떻겠어요?
 
 
 
 
 
하느님,
 
교회는 정말 근사한데,
 
음악이 좀 별로인 것 같아요.
 
이런 말 했다고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그리고 부탁이 있는데요,
 
새로운 노래도 몇 곡 지어주세요.
 
 
 
 
 
 
하느님,
 
코우 고모가 냉장고를 새로 샀어요.
 
우리들은
 
냉장고 상자를 비밀 아지트로 삼을 거예요.
 
그러니까 혹시 저를 찾을 때는
 
거기에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웃음 속에
 
진실, 진리가 있어 참 좋은 글입니다.
 
역시 다시봐도 웃음이 절로 나와요.
 
 
 
 
 
 
어쩜 그리 순진한지..
 
 
 
 
 
 
우린 너무 오염되었나 봐요
 
우리 모두가
 
이렇게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고
 
솔직했음 참 좋을텐데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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